우리나라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의 연봉수준은 매년 소폭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학력과 고용형태에 따라 임금격차는 매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정규직의 모집 규모는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 바이오잡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용된 바이오분야 과학기술인력의 학력별 평균연봉은 학사·석사·박사별로 각각 2,711만원, 3,000만원, 4,150만원으로 조사됐다.
우선 지난해 바이오분야 인력에 대한 기관별 구인 등록건수를 보면 전체 10,927건 중 병원이 4,538건으로 41.5%를 차지했으며 대학 2,023건(18.5%), 대·중소기업 1,807건(16.5%), 기관 1,198건(11%), 바이오벤처 1,194건(10.9%), 기타 167건(1.5%) 순으로 나타났다.
구인 학력별로는 석사급이 4,604건으로 전체의 42.1%의 비중을 보여 모집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학력군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학사급 3,849건(35.2%), 박사급 2,474건(22.6%) 순이었다.
이를 기관별로 다시 들여다 보면 대·중소기업의 경우 학사 구인이 전체의 55.7%로 가장 많았고 석사 38.2%, 박사 6.1%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오벤처, 병원, 기관 모두 석사 모집이 전체 구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모집한 학력군 중 가장 높은 분포도를 보였다.
바이오인력의 평균연봉은 기업과 벤처가 병원 및 기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중소기업의 평균임금은 학·석·박사별로 각각 3,479만원, 3,738만원, 5,410만원이었으며 바이오벤처는 3,233만원, 3,984만원 5,0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병원 및 기관과 비교해 약 1천만 원 이상의 임금격차를 보인 것.
이 같은 연봉수준은 고용형태별로 따로 보면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
실제로 작년 기업 및 벤처, 병원, 기관에서 모집한 바이오인력에 대한 정규직과 계약직의 평균연봉은 학사가 3,385만원, 2,244만원이었으며 석사 3,857만원, 2,660만원, 박사 5,290만원, 3,977만원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각각 1,141만원, 1,197만원, 1,232만원의 임금격차를 보였다.
문제는 고용형태별로 나타나는 이러한 평균임금 차이가 매년 정규직 모집의 감소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실제로 연도별 구인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학사와 석사급에서 정규직 모집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학사급에서 모집한 정규직과 계약직은 각각 절반의 분포를 보였지만 이는 작년 정규직 구인률이 40%대로 떨어지면 균형이 깨졌다. 석사급 역시 지난 2015년까지 정규직의 모집비율이 32.9%를 차지했으나 2016년 30%대가 무너지고 지난해엔 28.4%까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전공별 구인모집 등록건수는 세포생물학이 2,369건으로 전체의 17.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분자생물학 2,362건(17.7%), 종양학 1,482건(11.1%), 면역학 1,013건(7.6%), 생화학 950건(7.1%), 생명공학 760건(5.7%), 신경과학 612건(4.6%), 유전체학 494건(3.7%), 미생물학 482건(3.6%), 의학 468건(3.5%) 순으로 집계됐다.
